“아빠를 용서해 주세요” 무릎 꿇은 세 딸

“아빠를 용서해 주세요” 무릎 꿇은 세 딸

입력 2012-04-08 00:00
수정 2012-04-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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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용서해 주세요”

오는 4.11 총선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방호 후보 딸들의 눈물겨운 ‘아빠 사랑’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방호 후보 역시 자신을 용서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며 무릎 꿇고 큰 절로 사죄를 청하고 있어 이를 안쓰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방호 후보는 출정식에 앞서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18대 때 자신의 오만함과 잘못된 판단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 주었다”며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했다.

대로변이든 시장통이든, 사람들이 모인 유세현장에서 그는 늘 한결같이 무릎을 꿇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엔 세 딸들이 나섰다.

”아빠를 용서해주십시요!”란 피켓을 들고 10여 일째 선거구 이곳 저곳의 딱딱한 도로에 꿇어 앉아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

처음엔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유권자들도 ‘선거 때면 나타나는 쇼’ 정도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진실을 알게되면서 이들을 격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용기를 잃지 마라 니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며 손을 잡고 등을 두드려주는 노인들이 예상외로 많아 이방호 후보에게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또 선거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도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용서해 달라는 거냐”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방호 후보와 세 딸들의 ‘진심어린 사죄’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 놓을 지 두고 볼 일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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