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아침 일찍 투표소 잘못 찾아가…

정동영, 아침 일찍 투표소 잘못 찾아가…

입력 2012-04-11 00:00
수정 2012-04-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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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소를 잘못 찾아 오셨네요. 대치문화센터에 있는 제1투표소로 가세요.”

 11일 총선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은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서울 강남을)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 투표소 신분확인 절차 도중 명부에 이름이 없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1일 오전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신분증 확인을 하고 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1일 오전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신분증 확인을 하고 있다.


 정 후보가 부인 민혜경 여사, 큰아들 정욱진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경로당에 위치한 대치2동 제2투표소를 찾은 것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하지만 은마아파트 5동에 사는 정 후보는 이 아파트 1~11동 주민들이 투표하는 제1 투표소를 찾아갔어야 했다. 그가 찾은 제2투표소는 은마아파트 12~20동 주민들이 투표하는 곳이었다.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눴던 정 후보는 자신이 투표소를 잘못 찾았다는 선관위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정 후보는 민망한 상황에도 “어제 정신을 못차리고 푹 잤다”고 말하는 등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1투표소로 다시 걸어 가 투표를 마무리 했다. 투표 후에는 가족과 ‘투표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우리쪽의 행정실수도 분명 있었다.”면서 “하지만 제2투표소쪽에 전화로 확인도 했는데 이상없다고 해서 맞다고 생각했다.”고 멋쩍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을 기점으로 내가 경제민주화의 선봉에 서게 될 것”이라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승자독식을 종식하고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는 상식을 세워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역사적 전환점마다 젊은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정 후보는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흘리며 최선을 다해 행복하고 유쾌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강남을에서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와 대결을 벌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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