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이인제 “새누리당 혁명의 불씨가 되겠다”

‘불사조’ 이인제 “새누리당 혁명의 불씨가 되겠다”

입력 2014-06-10 00:00
업데이트 2014-06-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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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 최고위원 경선 출마 선언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6선 중진인 이인제(66) 의원이 다음 달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할 예정인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전당대회 출마선언문에서 “새누리당은 ‘혁명적 변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인제가 기꺼이 혁신의 불씨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혁명적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되겠다. 이것이 나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일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며 “낡은 틀, 의식, 관행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국민과 함께 실시간으로 호흡하고 생각하며 결정하는 진정한 소통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이러한 ‘혁명적 변화’의 출발이 돼야 한다”면서 “만일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혁신의 불꽃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냉혹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명적 변화의 구체적 지향점으로는 ▲공천권 폐지 ▲지역·계파 정치 타파 ▲국민 통합과 한반도 통일 ▲정책 정당 등을 들었다.

이 의원은 “혁신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나에게는 혁신을 가로막을 어떤 기득권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이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1988년 제13대 총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 14·16·17·18·19대 총선까지 6선을 기록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여권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으며 노동부 장관과 경기 지사를 역임했고, 1997년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자유민주연합 총재 권한대행 등을 거쳐 2007년 대선에서 옛 민주당 대선후보로 대권에 재도전했고,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진통일당 대표 등을 거쳐 지난 대선 기간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경력이 화려하지만 잦은 당적 변경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6선에 성공, ‘피닉제’(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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