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의원, 김무성 전 대표에 “이럴 거면 이런 말 하지 말지”

김용태 의원, 김무성 전 대표에 “이럴 거면 이런 말 하지 말지”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2-02 15:29
업데이트 2016-12-02 15: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용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용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무소속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를 한 이후 새누리당이 ‘내년 4월 대통령 퇴진 및 6월 대선’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하고,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안 처리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점을 꼬집은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척간두진일보 시방세계현전신’이라는 김무성 전 대표의 말을 언급하면서 “이럴 거면 이런 말 하지 말지 그랬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나는 오늘 죽어도 영원히 살 것이다’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저는 이 말 믿고 가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언급한 김 전 대표의 발언은 지난달 23일 김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용했던 “백척간두진일보 시방세계현전신(百尺竿頭進一步 十方世界現全身, 까마득한 절벽 끝에 서서 한 걸음 내디디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라는 말이다.

김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 선언 당시 박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기로 했다가 최근 태도를 바꾼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새누리당을 배신했다.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며 “지금 야당이 잔머리를 굴리는데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게 책임지는 의미에서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 발의를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한 뒤 취재진에게 “4월 말 대통령의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으로 가지 않고 그것으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