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홍 점입가경…하태경 “지도부 사퇴 연판장”

바른미래당 내홍 점입가경…하태경 “지도부 사퇴 연판장”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4-14 18:02
수정 2019-04-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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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손학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3.13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 현 지도부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하태경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심화하면서 당장 15일 최고위원회의 개의도 불투명해졌다.

하 최고위원은 14일 “다음 주부터 당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체 지역위원장의 절반을 넘긴 수의 연판장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기로 검토하면서 현행 지도체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하 최고위원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지역위원장 과반수면 임시 전당대회 소집요건을 넘어 이미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을 확인하는 숫자”라며 “당이 현 체제로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는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의 우려에 대해 손 대표가 너무 둔감하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지난 8일부터 최고위에 불참해온 하 최고위원은 또 “당의 근본적인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또는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충정은 완전히 묵살됐다”며 “손 대표는 당을 살릴 구체적인 대안과 계획도 없이 오직 자리보전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15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의 개의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최고위원 가운데 바른정당계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과 해외 출장 중인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을 제외하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가능한 인사는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등 3명뿐이다.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참석 가능 인원이 적어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릴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최고위를 개최해도 의결할 안건이 없어서 최소 인원만 참석해도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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