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논쟁’ 발끈한 황교안 “계파 정치, 책임 묻겠다”

‘친박·비박 논쟁’ 발끈한 황교안 “계파 정치, 책임 묻겠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8-01 13:58
수정 2019-08-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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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1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1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망치는 계파적 발상과 이기적 정치행위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우리 당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데 우리 당은 하나로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반드시 신상하고 필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필벌’은 향후 ‘공천’과 연계해 엄격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 머릿속에는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저는 인사를 비롯한 어떤 의사결정에도 결코 계파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결코 올바른 정치행위라 할 수 없다”며 “대책 없이 지도부를 흔들고 당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한다면 이는 총선을 망치고 나라를 이 정권에 갖다 바치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오로지 당과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묵묵히 땀 흘려 일하는 당원 동지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런 해당행위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굴종적 대북정책이 안보 붕괴를 불러온 근본 원인”이라며 “북한은 대놓고 안보를 위협하는데 김정은 눈치를 살피느라 경고 한마디 못하는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위중한 상황에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지 않았다. 미국은 남한 공격용 미사일이니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고, 우리 대통령은 모습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이러니 북한 정권이 미사일 발사 면허라도 받은 것처럼 공공연히 도발을 반복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한국과 미국 군사 전문가들이 제기하고 있는 핵무기 공유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대해서는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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