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中 우다웨이 전격 방한 힐러리 방한前 사전조율?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中 우다웨이 전격 방한 힐러리 방한前 사전조율?

입력 2010-05-25 00:00
수정 2010-05-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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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24일 오후 전격 방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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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
외교통상부는 “우 대표는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과 29∼30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차 방한한 것”이라면서 “중국 측에서 며칠 전 방한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정상의 방한 때 우다웨이만한 중량급 인사가 사전 준비차 서울을 찾은 적은 없다.

특히 우다웨이는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이자 중국 정부의 대표적인 한반도통(通)이라는 점에서 뭔가 화급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즉,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발표된 이후 한·미 정부가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 그의 발길을 끌어당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중 정상회담 이전에 천안함 문제를 사전조율하지 않으면 회담이 파국을 맞을지 모른다는 점을 중국이 우려해 우다웨이를 급파했다는 얘기도 된다.

우다웨이는 25일 유명환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난다. 한국의 외교안보 핵심라인을 두루 만나 한국 정부의 의중을 파악하고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뒤 타협안을 도출하는 것이 우다웨이의 구체적인 역할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우다웨이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보다 하루 먼저 방한하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클린턴이 베이징에서 서울로 온 뒤 한·미가 공동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구도를 무마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05-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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