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국내 일부 언론보도에 유감 표시
정부 고위관계자는 1일 청와대가 지난 주말 제주도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발언을 잘못 전해 사과했다는 국내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사과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하토야마 총리가 한일중 정상회의 도중 천안함 사태를 언급하면서 ‘일본이라면 자위를 위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 외무성 쪽에서 여러 차례 간곡하게 국내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니 브리핑 내용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동관 홍보수석은 지난 30일 한일중 정상회의 제2차 세션 브리핑에서 “‘하토야마 총리는 자국이 천안함과 같은 공격을 받았다면 자위를 위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같은 날 이 수석의 브리핑이 나오자 “일본 측은 ‘그러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부정했다”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일본 정부에 ‘미안하다’는 사과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어 “외국 언론의 부정확한 보도를 그대로 인용해서 허위 브리핑을 한 것처럼 인용 보도하는 일부 국내 언론 매체의 태도는 반국익적인 것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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