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제재조치 이후] 안보리 의장은 우군?

[對北제재조치 이후] 안보리 의장은 우군?

입력 2010-06-03 00:00
업데이트 2010-06-0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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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러대사 한국과 인연 각별 北 로켓발사 때도 의장성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 안보리가 천안함 사태를 논의하는 데 있어서 주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는 안보리 의장이다. 모든 회의를 관장할 뿐만 아니라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1일 이 중요한 안보리 의장 자리에 멕시코의 클라우드 헬러 유엔대표부 대사가 올랐다. 한 달에 한 번씩 15개 이사국이 돌아가며 의장을 맡는 규정에 따라 이날부터 의장을 맡게 된 것이다.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천안함 사태가 안보리에 정식 회부되면 앞으로 그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헬러 대사가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5일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을 때에도 안보리 의장을 맡아 강력한 대북 비난 의장성명 채택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그는 당시 일본의 제안으로 곧바로 북한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회부했고,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가 초안한 의장성명을 10분 만에 만장일치 채택으로 이끌어냈다. 북이 로켓을 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강력한 대북 비난 메시지를 만들어낸 것이다.

유엔 관계자들은 의장이 회의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의제설정 자체가 달라질 수 있고, 전체회의에서 엇갈린 의견들을 취합·정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2010-06-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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