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1일 경기도 연천군과 강화도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의 목함지뢰와 관련, “북한이 의도적으로 방출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지역의 홍수로 매설됐거나 보관 중이던 목함지뢰가 유실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러시아 방식의 대인지뢰인 목함지뢰를 전방지역에 전체적으로 매설했다”며 “이 지뢰가 남한지역으로 떠내려온 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 세로 9㎝, 높이 4㎝의 나무상자에 들어 있고 폭약 용량은 200ｇ, 살상반경은 2ｍ다.

안전핀이 제거되지 않은 지뢰는 15㎏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면 터질 수 있고, 안전핀이 제거된 상태에선 1㎏ 정도의 압력에도 터진다.

합참은 “임진강에서 발견된 지뢰는 안전핀이 제거된 점을 고려할 때 매설됐던 것으로 보이며 강화도 인근 도서에서 발견된 지뢰는 안전핀이 제거되지 않아 보관 중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미 발견된 29발 이외 추가로 유실된 목함지뢰가 있을 것에 대비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10여개 수계지역부대에 유실지뢰 탐색작전을 지시했고 민통선 이북지역에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피서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군 당국은 목함지뢰와 유사한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와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