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거시 경제협력 강화”

후진타오 “거시 경제협력 강화”

입력 2010-11-10 00:00
업데이트 2010-11-10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9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함께 건너간다는 의미)의 정신과 호혜 윈-윈의 원칙 하에 거시적인 경제정책 협력을 강화시키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서울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에 앞서 연합뉴스에 보내온 서면 인터뷰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시장에 G20 회원국 모두 다 한마음으로 중대한 세계 경제도전에 대응하겠다는 적극적 신호를 보내고 경제발전의 자신감을 향상시켜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이 2002년 취임 이후 한국 언론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 주석은 이어 ”(서울 G20 회의를 계기로) 국제 금융체제 개혁을 추진해 국제금융시장의 감독을 강화하고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들은 국제금융기구에서의 발언권과 대표성을 증가시켜야 한다“며 ”(선진-개도국간) 남북 불균형문제 해결을 추진해 유엔 새천년 발전 목표의 실현에 정치적 지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며 ”도하 라운드 협상이 전면적이고 균형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해 라운드 목표를 실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거시 경제정책 조율 문제를 거론,”선진국과 개도국들은 G20 틀 안에서 경험을 정리하고 명확한 전략적 목표를 토의하고 수립해 호혜 윈-윈의 정신으로 세계경제의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의해야할 점은 G20 성원국들이 서로 다른 개발단계에 있고 경제발전의 수준도 각이(各異)한 것“이라며 ”각국의 실정을 충분히 존중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아울러 돌봐줘야 G20 성원국 사이에 거시 경제정책의 조율을 위한 조치와 행동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 주석은 ”중국은 국제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인민폐 환율의 기본적 안정을 유지해왔다“며 ”아울러 주동적으로 점진적이며 조정가능한 원칙에 따라 인민폐 환율형성의 체제개혁을 안정되게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국제 금융위기 극복과 관련,후 주석은 ”지금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을 하고 있으면서 회복의 취약성과 불균형성을 진일보로 드러내고 있으며 낙관하기가 어렵다“고 진단한 뒤 ”이런 정세 하에 각국은 착실하게 책임을 지고 차이점을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은 자기 일을 열심히 할 것이고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은 주변국과의 외교관계에 대해 ”중국은 이웃나라와의 전통적 친선을 귀중히 여기고 이웃을 좋은 동반자로 보고 잘해 주는 외교방침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웃나라와 함께 평화안전,평등호신(互信),윈-윈 협력의 지역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협상과 대화를 통해 이웃나라와의 의견차이와 문제를 타당하게 대처하고 해결하는 것을 견지한다“며 ”아시아 지역의 마찰과 분쟁에 대해 중국은 평화적 협상을 적극 유도하고 단결과 협력의 정신을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한.중관계와 관련,후 주석은 ”국제와 지역업무에서 양국은 좋은 소통과 조율을 이루고 공동이익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나는 중.한 관계발전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다같이 동북아의 중요한 나라인 만큼 양국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과 국민의 근본이익에 부합되고 이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에도 유익하다“며 ”우리는 한국측과 양국 각분야 교류와 협력을 심화.발전시키고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에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