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전선 안보관광객 철수…민통선출입 전면통제

중동부전선 안보관광객 철수…민통선출입 전면통제

입력 2010-11-23 00:00
업데이트 2010-11-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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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3일 서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중동부전선도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안보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긴급 철수하고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고성군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의 경우 이날 사태로 관광객들과 직원들을 평소보다 1시간 30여분 일찍 철수시켰다.

 통일전망대는 평소 오후 4시까지 매표를 하고 5시 정도(하절기 6시)까지 관람을 허용하고 있다.

 박덕용 통일전망대 소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광객들을 일찍 철수시켰다”며 “이같은 상황이라면 내일도 문을 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오는 24일 개방될 예정이던 삼선녀 어장도 더 이상의 개방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중부전선 군부대들도 이날 오후 2시 50분 전투준비 태세인 ‘진돗개 둘’을 발령하고 비상사태 시 작전에 돌입할 준비를 갖췄다.

 군 관계자는 “진돗개 둘은 긴급 상황이 벌어지면 바로 작전에 돌입할 수 있는 전투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지역 평화전망대와 제2땅굴 등 안보관광지에서도 이날 연평도 사태로 안보관광객들이 긴급 철수했으며 주민 등의 민통선 출입이 전면 중단됐다.

 민통선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이남에서 군 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주민들의 출입을 제한해 놓은 지역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연평도 사태가 발생하면서 군부대 측에서 주민들의 민통선 출입자제를 요청하고 안보관광지 출입을 중단한 상태”라면서 “현재로서 안보관광지가 언제 재개될 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동해상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해군 1함대사령부도 최고 수준의 준비 대응태세를 갖추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해군 1함대는 동해상에서 발생한 직접적인 상황은 아니지만,국방부 방침에 따라 부대 방어태세를 강화하는 한편,모든 부대 지휘관은 정위치 하고 장병의 외출,외박을 금지하는 등 최고 수준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함정의 배치 상황 점검과 함께 필요 시 즉각 증원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갖췄다.

 해군 1함대 관계자는 “접경해역에서 함정 증원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모든 점검을 마치고,예상되는 모든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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