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영사관에도 ‘독도는 일본땅’ 말뚝테러

뉴욕총영사관에도 ‘독도는 일본땅’ 말뚝테러

입력 2012-10-29 00:00
업데이트 2012-10-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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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팍 위안부 기림비 이어 이틀새 세 건 잇따라 발생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푯말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미 경찰은 최근 이틀 새 비슷한 사건이 세 건이나 발생함에 따라 배후 수사에 착수했다. 뉴욕총영사관은 27일(현지시간) 맨해튼의 민원실 현판 밑에 ‘죽도(竹島)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문구가 적힌 하얀색 푯말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전날에도 같은 곳에서 ‘일본국죽도’(日本國竹島·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의미)라는 문구가 인쇄된 스티커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 측은 “범인 색출과 민원실 주변 경계 강화를 경찰에 요청했다.”며 “경찰이 정보 부서를 통해 이들 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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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푯말에 스티커까지…
‘역사왜곡’ 푯말에 스티커까지…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과 푯말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미 한인 권리신장 운동단체인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가 27일(현지시간) 전날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 옆에 말뚝이 박혔던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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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직후 현지 경찰이 수거한 말뚝.  뉴욕 연합뉴스
사건 발생 직후 현지 경찰이 수거한 말뚝.
뉴욕 연합뉴스


앞서 지난 26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시 공립도서관 앞의 위안부 기림비에서도 뉴욕총영사관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푯말과 1m 길이의 흰색 말뚝이 발견됐다. 팰팍 위안부 기림비는 미 연방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 3년여 만인 2010년 10월 뉴욕·뉴저지 시민참여센터 등 미 동포들의 풀뿌리 운동의 결과로 세워졌다.

뉴욕·뉴저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지난 6월 서울에서 발생한 사건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들이 일본인의 의도적이고 계획된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은 “조사를 통해 인종이나 증오 관련 범죄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며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이들 사건의 연관성과 조직적 범죄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10-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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