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가족 상봉 전격 제의…정부, 내일 전통문 전달

北, 이산가족 상봉 전격 제의…정부, 내일 전통문 전달

입력 2014-01-26 00:00
수정 2014-0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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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수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우리 정부 입장과 상봉을 위한 실무협의 방법 등을 담은 대북 전통문을 27일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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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가족 상봉 제의
北, 이산가족 상봉 제의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남측 적십자사에 통지문을 보내 ”내외의 일치한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 개선의 길을 실천적으로 열어나갈 일념으로부터 우선 올해 설명절을 계기로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행사를 진행하자”라고 제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정부 당국자는 26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대한 답을 미룰 상황은 아닌만큼 내일 우리 입장을 담은 전통문을 북측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우리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수용한다고 밝힌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통일부 주도로 내부 회의를 통해 우리 입장을 마련했으며 청와대와 관련 부처간 협의를 통해 전통문 내용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정부는 대북 전통문에서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 수용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다시 피력하면서 이른 시일 내 이산상봉 성사를 제의하기로 했다. 또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 방법을 제안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할 별도의 적십자 실무접촉을 곧바로 갖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그러나 신속한 상봉행사 성사를 위해 북한이 제안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후속 협의 방안’ 수용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전통문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규모 등은 실무협의 방법이 정해지는 대로 이를 통해 별도 협의하자는 입장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고령 이산가족들의 조기 상봉 염원과 키 리졸브 연습 일정 등을 고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다음달 중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정부는 북한의 ‘명절’인 김정일 생일(2월16일) 이후인 2월 17일부터 일주일 가량을 유력한 상봉 가능 시기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북한이 2월 중순 상봉안에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

 2월 중순 상봉 합의가 이뤄질 경우 금강산 현지의 상봉시설 점검을 위한 우리측 실무 준비단은 설 이전이라도 금강산에 들어가 구체적인 상봉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절기에다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안전한 상봉을 위해 숙소 난방 확인 등 준비단의 실무 점검이 필요한 만큼 다음달 중순보다 일찍 상봉이 성사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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