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주한 美대사, 올 여름 서울 떠날 계획”

“성 김 주한 美대사, 올 여름 서울 떠날 계획”

입력 2014-03-18 00:00
업데이트 2014-03-1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귀임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으로 중용될 듯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올여름 교체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후임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젊은 측근’으로 알려진 마크 리퍼트(41)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포함해 몇몇 전문 외교관들이 거론된다.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성 김 대사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했을 때 몇몇 지인들을 만나 “올여름에 주한대사를 두만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김 대사는 2011년 8월 부임 예정이었으나 상원 인준이 늦어지면서 그해 11월에 주한대사로 부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그가 올 연말까지 대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한 성 김 대사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첫 한국계 미국인 대사로 한국민들에 잘 알려졌다. 당시 수석부차관보급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동맹 60년을 앞둔 한미 관계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한 소식통은 “성 김 대사 본인이 올여름 대사직을 그만둔다는 얘기를 한 만큼 백악관과 국무부 등이 후임 인선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리퍼트 비서실장도 후보군에 올라있으며, 그 밖에 다른 중량감있는 전문 외교관들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인 캐롤라인 케네디를 주일대사로, 미국 의회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상원의원을 주중대사로 기용했다. 성 김 대사의 교체가 실현되면 ‘오바마 2기’의 동아시아 3국 주재대사 교체가 완료되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백악관이 한미 동맹 관계와 한반도 상황, 주일·주중대사 인선 내용 등을 감안해 매우 신중하게 차기 주한대사 인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 김 대사는 올여름 귀임하게 되면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 핵문제를 담당하는 자리에 기용되는 등 중용설이 돌고 있다.

특히 그가 과거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를 역임하면서 비핵화 실무작업을 주도한 만큼 6자회담 수석대표직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미국의 6자 수석대표는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맡고 있다.

이 소식통은 “데이비스 대표의 경우 2012년 2.29 합의가 무산된 경험이 있는 만큼 가급적 북핵 6자회담과 관련된 일을 좀 더 할 가능성과 부임 3년을 맞아 올여름이나 가을께 교체될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보즈워스의 후임으로 2011년 10월 부임한 데이비스 대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사를 역임하는 등 핵 비확산 분야 전문가 출신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