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北특별제안, 내용상 수용어려운 것 있어”

류길재 “北특별제안, 내용상 수용어려운 것 있어”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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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통일부장관은 1일 북한 국방위가 오는 4일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자며 특별제안을 해온 것에 대해 “내용상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있다”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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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형식에는 약간 특이성이 있으나 내용은 지난 1월부터 주장해오던 연장선에 있다. 비방·중상을 얘기하지만, 먼저 재개한 것은 북측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내용상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는 류 장관의 언급은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한 북측의 취소 요구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류 장관은 “북측이 우리에게 마치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의 특별제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북측의 특별제안 형식과 관련, “7·4 남북공동성명의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 3원칙 프레임을 최근 남북관계 상황에 집어넣어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한 점이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북측의 제안 배경에 대해 “우리와의 관계를 마치 전향적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는 인상을 주려는 것 같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해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북한이 참여 의사를 밝힌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 “남북 단일팀이나 공동입장, 공동응원 계획은 없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혔다”면서 “(단일팀이나 공동응원 시) 우리 사회의 갈등이 벌어지고 그것이 대북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북한 양궁팀이 대회 직전 미리 들어와 전지훈련 가질 계획이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전지훈련 자체는 국제관례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면서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류 장관은 심각한 가뭄으로 북한의 식량부족을 우려한 국내외 기관의 예측에 대해 “과장된 얘기가 아닌가,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면서 “저희가 알기에는 북한의 강수량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보는데 북측은 계속 가뭄을 얘기한다. 작황에 반영될지는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납치자 문제를 매개로 한 북일 관계개선 움직임에 대해서는 “북핵과 관련한 대북 국제공조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납치자 문제도 인도적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는 그런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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