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야전부대 여군 6천여명 활약중
“화력전의 중추인 포병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습니다.”6사단 76포병대대에서 사격지휘장교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홍지혜 소위(25·육사 70기)의 각오다.
최초 여성 포병장교 홍지혜 소위
첫 여성 포병장교인 홍지혜(25) 소위가 17일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 6사단 포병대대에서 105㎜ 곡사포 사격지시를 내리고 있다. 홍 소위는 사격지휘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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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여군장교 중 포병병과로 전과한 인원 3명을 포함, 현재 포병병과에는 9명의 여군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9명의 포병병과 여군장교는 현재 전방사단 포병연대 및 대대와 군단 포병여단에서 사격지휘장교, 작전장교, 정보과장 등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방공병과 여군장교 2명은 7군단 방공대대와 수도방위사령부 1방공여단에서 각각 복무하고 있다.
지난 3월 임관해 포병학교에서 초군반 교육과정을 마치고 전방 포병대대에 배치된 홍 소위는 사격지휘장교로 임무수행하고 있다. 사격지휘장교는 관측된 표적에 대해 사격 방위각 등 사격 제원을 산출하고 포대에 사격을 지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직책이다.
포병병과 첫 여군장교로 책임감을 느낀다는 홍 소위는 “앞으로 포병의 중요 직책을 수행하면서 포병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육군 내 여군은 6천여 명에 달한다.
이중 유은미 중사(33)는 중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을 군인으로 꼽은 자칭 ‘모태군인’이다.
유 중사는 6사단 예하 대대에서 분대장으로 직접 병력을 관리하고 교육훈련을 담당하면서 가정으로 돌아가면 자녀 1명을 직접 키우는 ‘워킹맘’이다. 그의 남편도 중사로 현재 6사단 전방연대에서 포반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 중사는 “탄력근무제와 육아휴직제 등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며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과 가정 모두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은 임신한 여군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직이동을 신청하면 조정해주고 있다.
또 여군에 대해 월 1회 태아검진휴가와 1일 2시간의 모성보호시간을 보장하고 있으며, 임신이 확인된 순간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는 부대훈련과 당직근무를 면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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