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m로 증축… ICBM 실험 가능성
북한이 2012년 ‘은하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 높이 67m 규모의 대형 발사대를 세운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인공위성 발사를 빙자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北, 연평도 코앞 갈도에 122㎜ 방사포 배치
북한이 최근 군사시설을 완공하고 122㎜ 방사포 4문을 배치한 것으로 군 당국이 파악한 갈도의 모습. 갈도는 연평도에서 불과 4.5㎞ 떨어진 무인도이며, 122㎜ 방사포는 북한이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사용한 무기로 사거리는 20㎞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22일 “북한이 2013년 말부터 기존 50m 높이 발사대를 증축하기 시작해 최근 17m를 더 높인 증축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발사대 주변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주요 인사(VIP)들이 발사 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전망대 등 부속시설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증축으로 기존에 발사한 30m 높이 로켓보다 큰 로켓을 발사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음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5월 “평화적 위성을 필요한 시기에 정해진 장소에서 계속 발사한다는 것은 불변의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서 불과 4.5㎞ 떨어진 무인도 갈도에 군사시설을 완공하고 122㎜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122㎜ 방사포는 북한이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사용한 무기로 사거리가 20㎞에 달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7-2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