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호국인물에 연해주 독립군 이끈 이범윤 선생

8월 호국인물에 연해주 독립군 이끈 이범윤 선생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7-31 22:30
수정 2018-07-31 23: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간도관리사 출신… 항일 투쟁 선봉

전쟁기념관이 8월의 호국인물로 만주와 연해주 일대에서 항일무장투쟁을 이끌었던 이범윤 선생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856년 경기 고양에서 태어난 선생은 정부 간도관리사로 파견됐고, 농민들과 ‘사포대’(개인이 관리하는 부대)를 조직해 현지에 거주하던 한인 7만여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선생은 1904년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사포대를 이끌고 러시아군과 함께 반일 군사작전에 참가했다. 이듬해 러시아 노보키예프스크를 활동 기지 삼아 항일 단체인 ‘창의회’를 결성해 소위 ‘연추의병부대’(이범윤 의병부대)를 이끌었다. 안중근 의사도 이곳에서 우영장(참모중장)을 맡았었다.

이후 선생은 1911년 5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조직된 ‘권업회’ 총재로 추대됐다. 권업회는 시베리아 일대의 최대 한인 기관으로 최재형·최봉준이 부총재, 이상설이 의장, 홍범도가 경찰부장을 맡았다.

이어 그는 1919년 무장 독립운동 단체인 ‘의군부’를 조직해 총재를 맡았고 1921년에는 대한독립군에 참여했다. 평생을 항일 운동에 몸바쳤으며 1940년 10월 20일 서거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2일 오후 2시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8-08-0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