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비건 오늘 만남 뒤 한·미·일 회동할 듯

이도훈·비건 오늘 만남 뒤 한·미·일 회동할 듯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3-06 23:28
수정 2019-03-07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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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 활용한 북미 대화 재개 논의

美국무부 “회담 진전… 北과 접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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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포스트 하노이 협의’ 잰걸음
한미 ‘포스트 하노이 협의’ 잰걸음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비공개 브리핑을 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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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포스트 하노이 협의’ 잰걸음
한미 ‘포스트 하노이 협의’ 잰걸음 비건 대표와 후속 협의를 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연합뉴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미·일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방미한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6일 만난다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만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내일 만날 것”이라면서 “그는 비건의 카운터파트이다. 한국과 매우 긴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이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의 만남에 대해서는 “그가 내일 일본 카운터파트와도 만날 것”이라고만 확인했다.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6일 한미, 미일 북핵 수석대표 양자 회동 이후 한·미·일 수석대표 간 3자 회동도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7일까지 워싱턴에서 비건 특별대표 등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인사들과 2차 회담 결과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이 꺼리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와 철도·도로 등 남북경협 등을 북미 대화 재개에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 본부장이 남북경협을 활용한 북미 대화 조기 재개라는 한국 정부 카드를 미국에 설득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측 입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또 “아직 비건 특별대표의 여정과 관련해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그 출장(하노이 회담)에서 막 돌아왔으며 전열을 재정비해 추진할 것”이라고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진전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3-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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