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한국 방위비 더 부담해야”
文대통령, 내일 美국방 접견… 현안 논의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 처음 열려
샤프 前 사령관 “지소미아 정보공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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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현직 안보 책임자 손은 잡았지만…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1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제1회 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을 열어 한미 동맹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정승조 전 합참의장,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존 틸럴리 전 연합사령관, 박한기 합참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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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2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기지에서 열린 내·외신 인터뷰에서 “지소미아의 근본 원칙은 한국과 일본이 역사적 차이를 뒤로하고 지역 안정과 안보를 최우선에 뒀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지역에 던진 것이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동북아시아를 만드는 데 있어서 우리가 함께하면 더 강하기 때문”이라며 “지소미아가 없으면 우리가 그만큼 약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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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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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이런 가운데 13일부터 미국 군 고위급 수뇌부가 대거 한국을 방문하면서 지소미아와 방위비 분담금 압박이 훨씬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14일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MCM)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한국을 방문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랜들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등과 함께 15일 예정된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서울을 방문한다. 이들이 동시에 지소미아 및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한국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직 한미연합사령관들도 이날 압박에 가세했다. 월터 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한미동맹재단 주최로 열린 ‘제1회 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해 “만약 전쟁이 발생하면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고 조율하는 체계가 필요해 거듭 연습할 필요가 있다”며 “지소미아가 바로 정보를 공유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을 접견할 예정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지소미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11-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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