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선제타격론, 화약고서 불장난하는 것”

이재명 “尹 선제타격론, 화약고서 불장난하는 것”

기민도 기자
입력 2022-01-12 22:38
수정 2022-01-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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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도자도 함부로 말 안 해”
윤석열 향해 직격탄… 철회 요구
李, 北 미사일 발사도 강력 규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2022.1.1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2022.1.11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하는 어린이를 보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며 선제타격론을 말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안보인재 영입을 발표하면서 “위험한 전쟁 도발 주장을 깊이 우려하며, 지금이라도 선제타격론 철회를 요청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세계 어느 지도자도 선제타격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에 침략적 전쟁 종용으로 비춰질 수 있고 자칫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킬체인(Kill-Chain)은 대량살상무기나 핵 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때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지, 무기시험이나 발사체 시험 등의 상황에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를 모르고 선제타격을 꺼내 든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 한 것이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반복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강력히 규탄한다”며 “선거 기간에 반복적으로 (도발이) 발생하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총풍, 북풍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모든 도발의 경우에 우리가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하면 결국 전쟁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북측의 핵무기나 대량살상 무기 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경우 군통수권자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량의 남측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뿌리를 제거하는 게 맞는다”면서도 “이것은 군사적 교본에 속하는 것이라서 정치인들이 함부로, 일반적 상황에서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에 박선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을 안보 분야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2022-01-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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