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재정명령 꺼낸 李 “50조 이상 코로나 지원”

긴급 재정명령 꺼낸 李 “50조 이상 코로나 지원”

신형철 기자
입력 2022-02-03 01:32
업데이트 2022-02-03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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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정체에 돌파구 찾기
“당선 땐 첫 번째로 서명하게 될 것”
설 연휴기간 ‘사시 일부 부활’ 강조

李·金, 대선후보 간 첫 토론회
李·金, 대선후보 간 첫 토론회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들은 책임총리제, 재정건전성 등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일 당선 시 최우선 업무와 관련, “50조원 이상의 긴급 재정명령을 통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설 연휴 기간 사시 부활 등 휘발성 강한 의제도 꺼내 들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 범위 안팎에서 뒤지는 등 정체된 지지율을 뒤흔들 이벤트가 마땅찮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의제를 던져 돌파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된 지역민영방송협회 인터뷰에서 “너무 위기적 상황이고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시니까 첫 번째는 긴급 재정명령 서명을 아마 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여야 간 추가경정예산 증액 논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긴급재정명령을 통해서라도 50조원 규모의 코로나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코로나 추경 증액 논의와 관련, 야당을 향해 “협조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이라고 했고, 정부에 대해서도 “약간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녹화됐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로스쿨과 병행해 예외적으로 학력 제한 없이 법조인이 되는 길을 열겠다”면서 사시 일부 부활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달에도 “로스쿨은 그냥 두고, 일부만 사법시험을 해서 중고교를 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실력만 있으면 변호사를 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검정고시 출신으로 사법고시를 통해 법조인이 된 자신의 경험에 비춰 사시 부활을 ‘계층이동 사다리’ 정책 중 하나로 강조한 것이다. 또 다른 논쟁거리인 대학입시 정시 비율도 건드렸다. 그는 “정시와 수시 어느 것도 완전하지 않다. 입시방식이 과편향되면 제도불신의 원인이 된다”며 “수시 비중이 과도한 학교, 학과는 정시 비중을 충분히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일에는 경기도가 시행 중인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성남시장 시절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문지나 휴지를 구겨 쓰고, 신발 깔창까지 썼다는 사연을 보고 참 먹먹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형철 기자
2022-02-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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