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당초 무소속이던 수도권 기초단체장들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 정당 공천 후보들에 맞서 무소속 세 결집에 나섰다.
서울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맹정주(강남구), 정송학(광진구), 한인수(금천구), 최선길(도봉구), 김형수(영등포구) 구청장 등 서울시내 구청장 5명은 13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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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한나라당 출신 현직 구청장 5명이 무소속 출마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인수 금천구청장, 정송학 광진구청장, 맹정주 강남구청장, 최선길 도봉구청장,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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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한나라당 출신 현직 구청장 5명이 무소속 출마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인수 금천구청장, 정송학 광진구청장, 맹정주 강남구청장, 최선길 도봉구청장,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이들은 “구정의 연속성을 위해 재임 중 펼쳤던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지역발전의 일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략공천 등 파행으로 얼룩진 지역 주민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입장을 같이하는 후보들과 연대를 적극 모색하겠다.”며 “강남·광진·금천·도봉·영등포구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모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경기도에서도 김문원 의정부시장과 임충빈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등 3명의 현직 시장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했다.
이들은 “선거기간 동안 각종 정보를 교류하고, 지역 간 연계 발전 방안을 모색해 모두의 승리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에서 정당 공천 제도가 독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되고 소수의 정당과 권력자들이 지역 공천자를 결정하고 있다.”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에 대한 정당 공천제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경기 북부의 중추 지역인 3개 시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켜 주민들의 뜻이 얼마나 중요하고 엄중한가를 입증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시장은 지난달 한나라당 공천에서 김남성 전 한나라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임 시장은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2006년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오 시장은 2007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윤상돈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10-05-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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