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판세 혼전

광역단체장 판세 혼전

입력 2010-05-23 00:00
업데이트 2010-05-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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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광역단체장직을 한 석이라도 더 건지기 위한 여야의 총력전이 불을 뿜고 있다.

 여야는 텃밭인 영남권과 호남권의 고정표를 확실히 다지는 동시에 수도권과 충청권의 백중 지역에는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총동원,승세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서울=한나라당은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의 잇단 TV토론 후에도 15% 안팎의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압승전략을 가동할 태세나,민주당은 5-10% 뒤질 뿐이라며 추격이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자 ‘노풍’에 대한 우려를 걷어내면서 현 구도가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친노 인사인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선전하면 분위기가 동반 상승,서울의 대역전이 가능하다며 막판 바람몰이를 기대하는 눈치다.

 중앙일보의 13-14일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50.8%)와 한 후보(28.0%)의 격차가 22.8% 포인트였고,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3-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 후보(49.7%)와 한 후보(32.3%)가 17.4%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CBS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지난 19일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51%)가 한 후보(39.5%)를 11.5%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와 부동층을 끝까지 잡기 위해 오 후보는 릴레이 공약발표에,한 후보는 ‘정권심판론’과 천안함 사태의 ‘정부무능론’에 각각 열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인천=정미경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인천.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자체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불안한 우위를 이어오던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의 상승세를 주장한 것.

 한나라당은 서울.경기.인천의 ‘패키지 완승’을 위해 수도권 지원을 풀가동할 채비다.특히 천안함 침몰사태와 관련해 국민단합과 초당적 대처를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비호감’ 세력까지 지지표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인천이 여전히 자당의 강세 지역이라고 맞서고 있다.

 초접전은 사실이지만 송영길 후보의 차세대 리더형 이미지가 부각되고,숨어있는 야권표가 반영되면 승리한다는 주장이다.

 경기에서도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특유의 파괴력을 주목,유 후보의 고정표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까지 붙어준다면 승산이 있다면서 막판 뒤집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일보 조사에선 김문수 후보,유시민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4.1%,33.2%로,중앙일보 조사에는 안 후보 40.1%,송 후보 29.8%로 파악됐다.

 CBS-리얼미터 조사에선 김 후보(47.6%)가 유 후보(41.3%)를 6.3%포인트,안 후보(49.7%)가 송 후보(39.9%)를 9.8%포인트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세종시의 영향권에 묶여 있다.수정안을 들고나온 한나라당은 설 땅이 비좁고,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야권 후보들의 활동 무대는 넓다.

 대전시장 선거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와 민주당 김원웅 후보가 각각 2,3위의 순위다.

 한나라당에서는 세종시 문제로 충청민의 표심에 변화가 없다고 한숨이고,민주당도 특별한 기대감을 내비치지 않고 있지만 끈을 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선두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각축중이다.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며 지사직을 내던졌던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3위로 밀린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충북도지사 선거도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간의 대접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양당이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17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43.4%)가 이 후보(34.1%)를 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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