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현명관 ‘거액 돈뭉치’ 진실 밝히라”

우근민 “현명관 ‘거액 돈뭉치’ 진실 밝히라”

입력 2010-05-27 00:00
업데이트 2010-05-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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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 동생의 ‘금품살포 의혹’에 연루돼 구속된 선거브로커 차량에서 거액의 현금이 압수된 것으로 알려져 날선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무소속 우근민 제주지사 후보측은 27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명관 후보는 지난 23일 구속된 자신의 선거사무원 자동차 트렁크에서 거액의 돈뭉치가 발견된 것에 대해 명확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우 후보의 김영훈 선거대책위 공동상임위원장은 “검찰은 1억3천500만원을 압수하고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명분으로 공개를 미루고 있다”며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압수물을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조직적 돈선거는 제주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현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도 이날 논평을 내고 “중앙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단을 구성,본격조사에 나서겠다”며 “썩은 선거판으로 몰고 가려는 현명관씨는 더이상 제주도를 욕되게 하지 말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명관 후보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근민 후보는 검찰에 구속된 김씨가 현 후보 캠프의 선거사무관계자나 선거운동원이 아닌데도 연관이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검찰이 발표하지도 않은 수사상황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 의혹을 제기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제주지검 이건태 차장검사는 이와 관련,“선거브로커 김모(56.제주시)씨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금을 압수했다”며 “그 돈이 선거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적극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돈을 압수한 장소와 액수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건’이란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다.

 선거브로커 김씨는 지난 7일 현명관 후보의 동생(57)에게 ‘자영업자 김모(47)씨를 만나 선거운동에 필요한 금품을 제공하라’고 주선하고,같은 날 자영업자 김씨에게는 ‘현씨가 호텔로 갈 것이니 선거운동에 필요한 돈을 받아 쓰라’고 전화한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김씨는 압수된 돈이 ‘사업자금’이라고 주장하며 선거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으며,출처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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