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단일화회동, 정치빅딜ㆍ밀실야합”

새누리 “단일화회동, 정치빅딜ㆍ밀실야합”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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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ㆍ安, 정치철학 상이..오로지 朴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적 접근”

새누리당은 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단일화 회동’을 하기로 한데 대해 ‘밀실 야합 시도’로 몰아붙이며 단일화 효과 차단에 나섰다.

문ㆍ안 후보가 정치철학과 정책, 이념 등이 상이함에도 단일화 논의에 나선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이기기 위한 인위적인 ‘정치 공학’에 불과하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또한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예고돼 있었다는 점에서 6일 단일화 회동 자체가 당혹스런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오히려 야권의 단일 후보를 조속히 확정, 대선 정국에서의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ㆍ안 후보가) 내건 내용들이 시대적 요구ㆍ과제에 대한 게 아니라 오로지 권력을 잡겠다는 것”이라며 “정책, 노선, 인맥에 있어 20일 사이에 어떻게 쇄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정치쇄신을 요구한 안 후보가 정치쇄신의 대상이었던 민주당 후보와 어떤 정치철학ㆍ이념이 같아 단일화 얘기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며 “말그대로 박근혜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안 후보가 대선 출마 당시 내건 ‘단일화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단일화 논의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권 실장은 “친노(친노무현) 폐족 입장에서는 안 후보를 이용해 이겨보겠다는 것이고, 안 후보 입장에서는 일종의 권력욕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안 후보는 단일화의 조건으로 내건 ‘쇄신 및 국민동의’가 어떻게 이뤄졌다고 보는 것인지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의 한 핵심관계자는 “배석자없이 이뤄지는 단일화 회동은 정치적 이벤트”라며 “국민과 권력을 놓고 최악의 장난을 하는 것이며 밀실 야합의 대표적인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관계자는 “국민은 안중에 없이 정치적 딜을 통해 권력을 잡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선대위 당무본부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단일화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논의를 빨리 진행, 어느 쪽이 됐든 후보를 조속히 확정하고 국민의 검증을 받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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