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대 노총 찾아 비정규직 달래기

안철수, 양대 노총 찾아 비정규직 달래기

입력 2012-11-10 00:00
업데이트 2012-11-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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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委에 포함하는 방안 검토”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9일 양대 노총을 찾았다. 지난달 24~25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농성장과 현대차 비정규직 근로자 고공 농성장을 방문한 데 이어 노동계 표심을 겨냥한 행보다. 안 후보 측은 “어제 기업주, 재벌을 대변하는 전경련 회장단을 만났다면 오늘은 또 다른 중요한 축인 양대 노총을 방문한 것”이라며 “여러 계층,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고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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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로  안철수(가운데) 무소속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문화방송 본사 사옥에서 농성 중인 MBC 노조를 방문해 노조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MBC로
안철수(가운데) 무소속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문화방송 본사 사옥에서 농성 중인 MBC 노조를 방문해 노조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안 후보는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정의헌 위원장 직무대행과 정용건 부위원장, 양성윤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났다. 안 후보 측에서는 노동연대센터의 이용식 대표와 곽태원 상임위원이 배석했다.

안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는 차기 정부가 반드시 풀어야 할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라면서 “노사정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고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비정규직 노동자와 자영업자를 노사정위원회에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제안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민주노총도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명박 정권에서 노동자와 서민의 삶의 고통이 컸다.”면서 “목숨을 걸고 생존권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 문제가 하루속히 해결되도록 안 후보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안 후보는 이어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문진국 위원장을 만나 노동계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 후보는 한국노총에도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말 민주당이 민주통합당으로 새로 출범할 때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한 축으로 참가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대위의 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맡는 등 문 후보 측과 밀접한 관계다.

문 위원장은 “안 후보가 지난달 발표한 고용·노동정책은 한국노총의 정책과 비슷한 것들이 많다.”면서 “안 후보가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조법 개정에 힘을 실어주면 노동자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2-1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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