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폐지·경제민주화 의지 등 비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12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일보 인근 찻집에서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과 만나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입장 발표를 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무런 후속조치가 전혀 없다”며 “대선이 한 달 남았는데 그냥 밀고 가겠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수장학회 중심에 박 후보가 있다는 걸 모든 국민은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박 후보는 모든 자신의 책임을 정수장학회 이사진에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그렇게 대통령이 된다면 세계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할 지...”라며 “전 세계 언론에서도 다 바라보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국격이나 품격을 위해서라도 박 후보가 스스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전 편집국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일보 노조의 정수장학회 상대 투쟁 상황을 신문1면에 실어 사측으로부터 사규위반 및 지시거부를 이유로 징계를 받아 대기발령을 거쳐 지난 10월 해고됐다.
박 후보는 1995~2005년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안 후보는 또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나 재벌개혁을 약속했는데, 지금까지의 경제력 집중은 인정하고 다음에 보자고 한다”며 “마치 유신은 어쨌든 지난 역사니까 그냥 넘어가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또 “2008년 해양수산부를 없앤 법안을 공동발의한 분이 박 후보”라며 “지금 와서 또 부활하겠다면 납득이 잘 안 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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