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룰협상 재개…朴 ‘준비된 여성대통령’

文-安 룰협상 재개…朴 ‘준비된 여성대통령’

입력 2012-11-19 00:00
업데이트 2012-11-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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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단일화방식 ‘여론조사+α’ 유력 vs 與 “구태정치” 맹공

12월 대선을 한 달 앞둔 19일 야권은 후보 단일화 엔진을 재가동하며 속도를 냈고, 새누리당은 ‘준비된 여성대통령론’을 앞세워 정면 대결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시한인 후보등록일(25∼26일)이 다가올수록 여야간 대립각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을 각각 팀장으로 한 양측 단일화 실무단은 이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만나 비공개로 3차 협의에 착수했다.

양측은 단일화 방식 합의안을 우선 도출해낸 뒤 가능하면 단일화 규칙의 세부 사항 협의에도 들어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방안에 대한 결정권을 안 후보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한 만큼 일단 안 후보 측이 마련한 단일화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화 방안은 남은 시간을 고려할때 여론조사가 현실적이지만, 여론조사만으로 두 지지층을 ‘누수’ 없이 합일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데 양측 모두 공감하고 있어 ‘여론조사+α’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α’의 방안으로는 배심원제, 공론조사 등이 양 진영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양측 이해관계나 시간부족 등 이유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화의 핵심인 ‘룰 전쟁’이 재점화하면서 양측의 장외 신경전도 가열됐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문 후보의 ‘단일화 룰 위임’과 관련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고 국민의 큰 뜻을 받들려는 자세야말로 대통령의 제1덕목으로 지지율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 후보께서 방식을 결정하라고 했는데 그것이 저희에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라는 것이라면 저희는 그럴 마음이 없다”라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를 ‘권력 나눠먹기’라고 비판하며 두 후보를 향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다시 만나 권력을 어떻게 나눠 먹을지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면서 “안 후보는 나라의 미래를 진정 위한다면 용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도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혼란을 자초한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면서 “안 후보가 구태정치로 몰아붙이면서 공당의 대표가 사퇴하는 결과를 낳았는데 문 후보야말로 구태정치로 지적되는 노무현 정권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선대위 회의 참석자들은 야권의 단일화에 맞서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나 재킷, 넥타이, 목도리를 하고 참석해 ‘준비된 여성대통령’ 구호를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대선 주자들의 표심 공략을 향한 움직임은 분주했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KBS 스포츠월드 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방문 시간이 달라 서로 만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와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 각각 참석해 국정운영 비전과 정책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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