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새정치위, ‘탈계파ㆍ세대교체’ 정당혁신안 마련

文새정치위, ‘탈계파ㆍ세대교체’ 정당혁신안 마련

입력 2012-12-09 00:00
수정 2012-12-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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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일각서 ‘친노 백의종군론’ 거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의 새로운정치위원회가 계파청산과 세대교체론을 포함한 정당개혁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총사퇴로 대선 이후 새 지도부 선출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런 방안이 현실화하면 당내 세력 간 역학 구도와 지형 재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위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중앙당에 권한이 집중된 상태에서 계파연합처럼 지도부가 구성돼 왔다”며 “중앙당의 권한을 분산하면서 계파정치의 문제점을 완화할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위는 중앙당에 집중된 권한과 지도부의 공천권, 인사권, 재정권 등이 계파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고 보고 이를 제도적으로 약화시키는 방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권을 시도당에 대폭 이양하고 공천 결정시 국민의 참여를 활성화함으로써 중앙당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특정 지도부나 계파가 인사권을 전횡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하고 인사나 공천 결과에 대한 정보 공개폭을 확대해 정실인사가 발생할 소지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새정치위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도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신진인사가 지도부에 진출할 수 있는 폭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새정치위 관계자는 “현재 청년 몫 최고위원이 있긴 하지만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며 “민주당이 환골탈태했다는 인상을 주려면 지도부에 새로운 인물이 진출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정치위는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 발표한 새정치 공동선언의 이행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중앙당의 공천권 약화 등을 통해 권한을 축소하고 원내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국고보조금도 정책연구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재분배하는 안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 정수의 경우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인 현행 체제를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으로 조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새정치위는 시민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위원회에 대학생위원회와 직장위원회를 신설하고 온라인상에서 정책당원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하는 등 온오프라인 정당화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선대위 내에서는 문 후보가 ‘친노(친노무현)’ 이미지를 벗고 정권교체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친노 인사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할 가능성이 거론되다.

캠프 관계자는 “그것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면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다”며 “다만 과연 그렇게 보일 것인지, 그 효과가 있을지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선대위 지도부들이 집권 후 정무직을 맡지 않겠다고 표방하는 것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다.

또 문 후보가 지역구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는 방안이 제기됐지만 이미 “대통령에 당선되면 사퇴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의원직 유지라는 지역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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