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일 북한 단체관광 시작···단체관광단 400명 북한 도착

中, 12일 북한 단체관광 시작···단체관광단 400명 북한 도착

입력 2010-04-11 00:00
업데이트 2010-04-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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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의 금강산 관광사업에 강경조치를 취한 가운데 중국의 북한 단체관광이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주목되고 있다.

 11일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관리들과 약 400명으로 구성된 단체 관광단이 12일 북한을 찾을 예정이고,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6.25에 참전했던 중국 노병 24명이 6.25 발발 60주년을 맞아 당시 사망한 전우들에게 참배하기 위해 조만간 북한으로 출발한다.

 중국 중신(衆信)여행사 간부인 장하이중(江海中)은 북한은 중국의 45세 이상 관광객이 북한을 찾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은 이들에게 6.25를 통해 맺어진 북-중 혈맹관계를 상기시키는 관광상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를 위해 6일 일정의 관광코스에 휴전협정 체결장소인 판문점과 3.8선,북-중 우호의 탑 방문 등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칭(重慶)에 사는 6.25 참전 노병 24명은 전쟁 중 숨진 전우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만간 자비로 직접 북한을 방문,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창장궈리(長江國旅) 여행사가 밝혔다.

 또 중국 여행사들이 이미 금강산 관광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퉁청(同程)여유망에 따르면 쑤저우(蘇州)청년여행사는 평양과 개성,3.8선,금강산,원산을 둘러보는 4박5일 일정의 여행 상품의 예약을 받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약은 오는 17일까지 받고 있으며 여행 상품 가격은 1인당 5천400위안(88만원)으로 제시돼 있다.

 광둥성(廣東) 청년여행사도 홈페이지(www.gdql.cc)에 평양.개성.휴전선.금강산.원산 등을 관광하는 6일짜리 북한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북한 조성규 조선국제여행사 사장은 12일 북한에 입국할 중국 단체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밝히고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평양,개성,묘향산,그리고 남포 등의 관광 코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그는 북한이 1988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인 이래 매년 2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평양을 찾고 있다면서 장차 더 많은 관광코스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북한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했으나 세부적인 시행규칙을 만들지 않고 자국민의 북-중 변방 관광을 허용해오다 지난 2월 북한에 대한 단체관광을 정식으로 개방했다.

 한편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이 한국 대신 중국에 금강산 관광권을 넘겨준다는 설에 대해 “북한이 초강경 조치를 내놓기 전부터 중국 관광객의 관심이 많은 금강산을 들러볼 수 있는 여행 상품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현대아산을 배제하고 중국 업체에 독점적 권리를 제공했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9일 북한이 중국의 한 여행사와 금강산 관광 사업을 계약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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