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리화 호텔 직원들 ‘함구’

푸리화 호텔 직원들 ‘함구’

입력 2010-05-05 00:00
업데이트 2010-05-05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투숙으로 통제가 이뤄졌던 중국 다롄(大連)의 푸리화 호텔은 4일 김 위원장이 떠나면서 하루만에 정상을 되찾았으나 함구령이 내려진 듯 직원들은 김 위원장 일행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미지 확대
김정일 묵은 호텔 객실 내부 평면도  지난 3일 방중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첫 방문지인 다롄(大連)에서 묵은 것으로 알려진 다롄 푸리화(富麗華) 호텔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750㎡ 규모의 총통방 내부 모습. << 푸리화호텔 홈페이지 캡처 >> 연합뉴스
김정일 묵은 호텔 객실 내부 평면도
지난 3일 방중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첫 방문지인 다롄(大連)에서 묵은 것으로 알려진 다롄 푸리화(富麗華) 호텔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750㎡ 규모의 총통방 내부 모습.
<< 푸리화호텔 홈페이지 캡처 >>
연합뉴스


지난 3일 새벽 단둥(丹東)을 통과하자마자 곧바로 다롄에 도착, 여장을 풀었던 김 위원장 일행이 이날 오후 4시께 떠나자 곧바로 호텔 신관과 구관에 설치됐던 보안 검색대가 철거되고 1층 로비에 진을 쳤던 수십여 명의 경찰도 철수하는 등 본래의 평온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북한 방중단의 투숙과 함께 영업이 전면 중단됐던 이 호텔 커피숍과 식당 등 부대시설들도 김 위원장 일행이 떠나면서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삼엄한 경비와 보안으로 인해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했던 호텔 직원들은 김 위원장 일행이 철수하자 홀가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호텔의 한 직원은 “북한의 영도들이 온데다 중국의 높은 분들도 많이 방문해 긴장감이 감돌았다”며 “큰 손님을 잘 접대한 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김정일 위원장 투숙한 다롄 푸리화호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다롄의 푸리화 호텔 전경. 5성급인 이 호텔은 신관과 구관 2개동으로 나뉘어 있으며 모두 620개의 객실이 있다. 김 위원장이 머무는 방은 왼쪽에 위치한 신관 30층에 있으며 700㎡ 규모에 2개의 룸이 있다. 다롄의 호텔 객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다롄=연합뉴스
김정일 위원장 투숙한 다롄 푸리화호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다롄의 푸리화 호텔 전경. 5성급인 이 호텔은 신관과 구관 2개동으로 나뉘어 있으며 모두 620개의 객실이 있다. 김 위원장이 머무는 방은 왼쪽에 위치한 신관 30층에 있으며 700㎡ 규모에 2개의 룸이 있다. 다롄의 호텔 객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다롄=연합뉴스


그러나 직원들은 말을 아끼라는 내부 지침이 떨어진 듯 한결같이 김 위원장 일행에 대한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모르쇠로 일관했다.

간부급인 한 직원은 “묻지 말고 어서 가라”고 손사래를 쳤으며 김 위원장 일행의 시중을 들었던 직원들도 “맡았던 일만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입을 닫았다.

김 위원장이 묵었던 ‘총통(總統)실’을 구경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직원들은 “오늘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다롄=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