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곰즈와 함께 귀국길 올라”[속보]

“카터, 곰즈와 함께 귀국길 올라”[속보]

입력 2010-08-27 00:00
수정 2010-08-27 11: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오전 11시12분께,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났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별도의 ‘보도’를 통해,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 정부와 카터 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보고받고 불법 입국한 미국인 곰즈씨를 특사해 석방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지난 8월 25일 평양에 도착한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평양 공항에 도착,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영접을 받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8월 25일 평양에 도착한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평양 공항에 도착,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영접을 받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에 따라 지난 25일 북한을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사흘째인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곰즈씨와 함께 민간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또 곰즈씨를 석방한 경위와 관련,미국 국무부의 영사 담당 부차관보 일행이 지난 9∼11일 북한을 방문해 외무성 및 해당 법기관 ‘일꾼’(간부)들을 만났다고 밝힌 뒤 ”카터는 미국 정부와 전 (前) 대통령의 이름으로 곰즈의 불법 입국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담보하면서,위대한 장군님(김정일 지칭)께서 특사권을 행사해 돌려보내 주실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위원장을 통해 올렸다“고 주장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곰즈씨 석방을 요청하는 편지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위원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게게 전달했다는 이 통신의 보도 내용으로 미뤄,이번에 카터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평양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곰즈씨 석방을 요청하는 편지를 누가 쓴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그 작성 주체가 누군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앙통신은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 기간 김영남 상임위위원장과 만나 북미 현안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고,김 상임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에 관한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으며 특히 조선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는데 대해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박의춘 외무상,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조미(북미) 쌍무관계 문제와 6자회담 재개,조선반도 비핵화 실현 문제 등 호상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카터 전 대통령의 우리나라 방문이 조선과 미국 사이의 이해를 깊이하고 신뢰를 조성하는데 유익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곰즈씨는 지난 1월25일 북한에 무단입국한 뒤 체포돼,4월 재판에서 8년 노동교화형과 7천만원(북한 원화 기준)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3 / 5
3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