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곡물작황 악화…작년比 10만t 줄듯”

“北 올해 곡물작황 악화…작년比 10만t 줄듯”

입력 2011-03-11 00:00
업데이트 2011-03-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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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진 부원장 “식량 최소 50만t 부족 예상”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비료 부족, 한파 및 구제역 피해 등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11일 “북한은 국제사회의 지원 감소와 외화 부족 속에 곡물가 급등과 중국 정부의 비료수출 규제, 한파, 구제역 등 복합적 요인으로 올해 식량사정이 한층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부원장은 북한이 지난달 전국 48곳의 가축 1만마리 구제역 감염을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보고한 뒤 정확한 피해상황을 밝히지 않아 작황을 전망하기 어렵지만 올해 곡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10만t 적은 400만t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도 수입량(31만t)과 국제사회 지원량(30만t)을 유지해도 올해 필요량(535만t 추정)보다 80만t 부족한 것으로, 작황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텃밭이나 경사지밭 생산량(25만∼30만t)을 더해도 50만t 이상 부족한 셈이 된다.

권 부원장은 특히 비료의 국제가격 급등으로 중국이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위해 비료 성수기에 수출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북한의 올 1월 중국산비료 수입량이 152t으로 전달(3천300t)보다 줄었고, 전년 동기간(1만7천t)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연간 비료 생산능력은 필요량(58만t)의 10∼20%에 머물고 있다.

또 지난 겨울 북한에 몰아친 기록적인 한파로 작년 가을 파종한 보리와 밀이 50%(서해안) 내지 70%(강원도) 얼어죽었고 금년 이모작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권 부원장은 전망했다.

그는 소가 영농동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북한에서 구제역 피해도 작황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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