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곡물 수입량 32만→20만t

北, 中곡물 수입량 32만→20만t

입력 2011-03-25 00:00
업데이트 2011-03-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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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식량상황조사 WFP 결과 25일 발표

북한의 식량사정을 조사하고 지난 10일 돌아온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가 25일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주요 국가들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WFP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국, 미국 등 주요 공여국을 대상으로 북한식량사정에 관한 비공식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관련 사항이 뉴욕 유엔본부에서도 별도로 보고될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0일까지 북한의 45개 시·군에서 이뤄졌으며 총 10명의 조사원이 투입됐다. 조사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식량농업기구(FAO)도 동행했다. 이 당국자는 “조사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지난해 11월 WFP·FAO 보고서와 비슷한 내용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에는 북한의 전반적인 식량 수급 전망이 담길 예정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해 6월말 이모작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방북하고 돌아온 미국 5개 대북지원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관리의 말을 인용,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곡물 수입량을 32만 5000t에서 20만t으로 대폭 줄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유아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의 영양상태에 대한 보고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재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그러나 “WFP 결과 발표 후 관련국 협의가 있겠지만, 빠른 스피드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FP의 조사 결과,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지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WFP는 불과 4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전년도보다 수확량이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4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다른 결론이 나온다면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WFP 보고서가 중요한 기초자료가 되겠지만 그 외에도 다른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3-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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