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지구를 국제관광특구로 지정, 독자 개발한다고 발표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금강산 지구에 국제관광특구를 독자적으로 신설해 공화국의 주권을 행사한다고 발표했다. 통신은 이 같은 내용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정령을 발표한 뒤, 2002년 현대그룹과 합의해 만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금강산 관광지구를 내옴에 대하여’는 효력을 없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이 현대그룹 금강산 관광 독점권의 효력 취소를 발표하면서 예고했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특구는 강원 고성군 고성읍 등 현대그룹이 관리해 온 금강산 지구와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실제로 외국 투자를 유치해 국제관광지구로 개발하기보다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 달라는 남한에 대한 압박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실제로 외국 투자를 유치해 국제관광지구로 개발하기보다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 달라는 남한에 대한 압박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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