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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남비난 초점 ‘조문→대북정책’ 확대

北 대남비난 초점 ‘조문→대북정책’ 확대

입력 2012-01-06 00:00
업데이트 2012-01-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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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신년사·대북정책 연일 맹비난

북한이 새해 들어 연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당국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대남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비난의 초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서 대북정책으로 그 대상을 넓히는 양상이다.

지난달 30일 북한의 국방위원회는 성명에서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보여준 우리 정부의 대응조치와 조문 제한 등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더이상 이명박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의 각종 매체는 우리 정부의 조의 표시와 조문 제한 등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4일 ‘계산밖에 없다’는 글에서 “남조선 역적패당은 우리 대국상을 기회로 ‘급변사태’를 운운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결과 전쟁 분위기를 고취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상보를 통해 김 위원장 사망 보도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한 경계태세, 제한적인 조의 표시 및 조문 허용,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맹비난했다.

이러한 북한의 대남비난은 점차 이 대통령의 신년연설 내용과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6일 ‘민족이 찾은 결론은’이라는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신년연설은 “그 시작부터 끝까지 민족 앞에 저지른 만고죄악을 변명하고 우리와 끝까지 대결할 앙심으로 가득찬 또 하나의 동족대결선언이며 가소로운 넋두리”라고 비난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리명박역도의 호전적 망발을 단죄’라는 글에서 “변화나 급변사태의 망상에 사로잡힌 저능아들의 어리석은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조평통은 전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신년연설에서 핵 활동 중지를 요구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희떠운 망발’이라고 비난하면서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도 대결정책에 불과하다고 공격했다.

우리민족끼리는 5일 ‘변함없는 대결적 본성’이라는 글에서 우리 통일부가 제시하는 정책의 ‘유연성’에 대해 “여론을 기만해 ‘체제대결’과 ‘흡수통일’ 야망을 이뤄보려는 흉심으로부터 출발한 대결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노동신문도 ‘북남관계파국을 노린 교활한 술책’이라는 글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유연성을 집중 공격했다.

북한의 이 같은 대남비난 수위와 내용을 볼 때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최근 미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명박 정부와 거리를 둔 채 미국과 접촉을 이어가는 이른바 ‘통미봉남’의 대외정책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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