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중심가서 차량 전복…현지언론 “운전자 술 냄새”
주중 북한대사관 번호판을 단 차량이 3일 (현지시간) 베이징시 중심지인 궈마오차오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냈다고 현지언론인 신경보가 보도했다.주중 북한대사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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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현장에 출동한 999 응급구조대원의 말을 인용, “사고 운전자의 몸에서 술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대사관 소속 차량을 의미하는 ‘사(使)133’으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단 폴크스바겐 세단형 차량이 궈마오차오 500m 부근을 지나던 중 대로 중간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사고로 차 유리창이 깨지고 천장이 납작해졌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차가 전복되자 뒤따라오던 승합차에서 2명이 나와 운전자를 구출에 나섰다. 이들은 운전자에게 움직여 보라고 권했지만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듯 보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 직후 999 응급구조대원이 도착해 운전자를 구급차에 실었다. 하지만 이 운전자는 구급차에 탑승하기 전 차 안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동승자와 함께 얘기를 나누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현재 중국 경찰이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북한대사관은 ‘사133’으로 시작되는 차량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차량이라는 점을 재확인해줬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난 궈마오차오는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약 2.5㎞ 떨어진 곳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v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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