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北, 기술적으로 핵실험 준비 갖춰”

당국자 “北, 기술적으로 핵실험 준비 갖춰”

입력 2012-05-23 00:00
수정 2012-05-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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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

북한은 기술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고 정부 당국자가 23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전날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핵실험을 예견한 적이 없다고 한 주장과 (한국과 미국의) 기술적인 판단은 다르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로운 도로와 구조물이 건설됐고, 탄광차를 비롯한 각종 굴착 장비들이 관측되고 있다”면서 “이는 핵실험을 실제 준비하는 정황일 수 있고, 계속해서 관심을 유도하는 전술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다만, “북한 당국은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핵실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국제적인 압력과 제재,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등이 정치적 판단의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도 “북한은 핵무기 개발 프로세스상 핵실험은 필요하지만 국제적인 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한미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처음부터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 발사를 계획했기 때문에 핵실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는 예견한 것이 없다”면서도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억제력은 멈춤 없이 확대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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