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선서 외국인에 주택 판매” <조선신보>

“北, 나선서 외국인에 주택 판매” <조선신보>

입력 2012-08-31 00:00
업데이트 2012-08-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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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력 내년 초까지 송전…110개 외국기업 이미 투자”

북한이 중국과 공동개발하는 나선경제특구에서 외국인에게도 부동산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1일 ‘라선경제무역지대를 찾아’라는 나선발 기사에서 내년 10월까지 국제상업무역중심(국제무역센터)을 비롯한 건물들이 완공된다며 “살림집(주택)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가자산으로 규정하는 주택을 외국인에게 매매한다고 공개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개혁·개방과 관련한 조치의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외국인투자 관련법은 외국인이 현물재산, 화폐재산, 공업소유권 등에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부동산까지 살 수 있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이 외국인에게 공장, 상업센터 등을 투자하게 하는 경우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주택 매매를 허용한 사례는 없는 것 같다”며 “북한이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또 올해 10월께부터 러시아 하산과 나진간 열차운행이 시작되고 현재 나선의 휴대전화가입자 수가 인구 20만명의 10%에 가까운 1만8천명을 넘었으며 인터넷도 100Mbps급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신보는 ‘나선경제무역지대, 메이드인 라선을 요구’라는 제목의 다른 글에서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중국이 나선에 제공하는 전력이 송전되고 중국 연길과 나선에 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된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또 나진항 개발과 관련해 “항구는 1, 2호 부두를 통합·확장하며 4, 5, 6호 부두를 개발하게 된다”고 전했으며 나선시 교외에서 북중기업 합작으로 고효율 농법의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333정보에 벼를 심어 올해 정보당 7.5t을 생산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조선신보는 나선에 이미 투자한 외국인 기업이 110여 개고 중국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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