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고농축우라늄 시설 영상첩보로 확인

한미, 北 고농축우라늄 시설 영상첩보로 확인

입력 2012-12-21 00:00
수정 2012-12-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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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 시설 여러 개 있는듯… 정밀 추적 중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시설을 첩보위성 등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 정보 당국은 북한의 HEU 시설이 여러 개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동향을 정밀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1일 ‘2012 국방백서’에 기술된 북한의 HEU 프로그램과 관련, “한미가 공동으로 여러 가지 영상 첩보를 분석해 볼 때 그런(HEU) 시설들이, 그러한(농축) 동향들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HEU 시설이 첩보위성 등에 포착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북한의 HEU 프로그램과 관련한 시설을 영상첩보로 확인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관련 동향들을 우리가 식별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프로그램) 대한 최종 평가를 유보하고 있지만 그런 것에 대해 현재 추적하고 있다”고 답햇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에게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 외에 또다른 시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해커 박사가 이야기한 것 말고도 여러 가지(시설)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여기에서(공개된 장소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가 북한의 HEU 시설을 여러 개 포착하고 정밀 추적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러 관련 시설들에 대해서, 관련 동향에 대해서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미국의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에게 영변 핵시설 내에 원심분리기 1천여 개를 갖춘 첨단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음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2012 국방백서’는 “2009년 외무성 대변이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언급과 2010년 11월 우라늄 농축시설의 공개 등을 고려해 볼 때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기술했다.

2010년 발간된 국방백서는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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