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강호에 미그21·레이더 실려”

“청천강호에 미그21·레이더 실려”

입력 2013-07-23 00:00
업데이트 201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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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대통령 “폭발물은 없어”

파나마 정부는 쿠바에서 무기류를 싣고 북한으로 가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나마 운하에서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 1950년대 소련산 미그21 전투기 2대와 미사일 레이더시스템 2개가 실려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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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박 청천강호가 파나마 북부 콜론시 만사니요항에 억류된 지 7일째인 21일(현지시간) 현지 조사관들이 소련산 미그21 전투기 등을 실은 선박 컨테이너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콜론 AP 연합뉴스
북한 선박 청천강호가 파나마 북부 콜론시 만사니요항에 억류된 지 7일째인 21일(현지시간) 현지 조사관들이 소련산 미그21 전투기 등을 실은 선박 컨테이너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콜론 AP 연합뉴스
21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이날 북부 콜론시 만사니요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고, “선박 안에는 전선과 전자 장비들도 있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쿠바 정부 관계자들이 20일 파나마 측에 선박을 조속히 풀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들과 접촉하지는 않았다며 “누구도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하비에르 카라바요 파나마 검찰총장은 북한 선박에 실린 무기류 상태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카라바요 총장은 “무기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폐기할 정도인지 아닌지는 전문가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확인된 무기류는 컨테이너 속에 제대로 정돈되지 않은 채 쌓여 있었다고 현장 관계자들이 전했다.

유엔은 파나마 정부가 수색을 마치고 화물을 선박 밖으로 모두 내리면 다음 달 5일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파나마 검찰은 청천강호 선장과 선원 35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7-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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