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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희토류 전쟁’ 또 소개…자원수출 다양화 관심

北 ‘희토류 전쟁’ 또 소개…자원수출 다양화 관심

입력 2014-01-03 00:00
업데이트 2014-01-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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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희소자원인 희토류에 관한 국제적 동향을 잇달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3일 ‘세계적인 초점을 모으는 희유(희귀)금속문제’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적으로 희토류를 비롯한 희귀금속을 확보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희토류가 전자공업,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제품 생산에 필수적이라며 “현시기에 와서 희토류금속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어 수출가격이 급격히 높아지는 속에서 희토류를 손에 넣기 위한 여러 나라들 사이의 대립과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09년 중국이 희토류 생산량과 수출량을 줄이자 가격이 급상승했고 미국이 작년 3월 유럽연합(EU), 일본과 공동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소송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또 “우리나라의 땅속에 묻혀 있는 희토류 광물 자원은 그 매장량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꼽힌다”고 자랑했다.

노동신문은 불과 11일 전에도 희토류 분쟁을 다룬 바 있다.

작년 12월 23일 ‘희토류 분쟁에 비낀 모순과 이해관계’라는 글에서 세계무역기구가 지난 10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가 부당하다고 결정했고 중국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며 희토류 수출국과 수입국 간 싸움이 첨예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신문이 희토류 분쟁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희토류를 수출하고 싶은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북한이 국제 사모펀드인 ‘SRE 미네랄스’와 평안북도 정주에서 희토류를 개발하려고 합작 계약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북한이 기존 석탄, 철광석 등에 집중된 지하자원 수출을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지하자원과 산림자원, 해양자원을 비롯한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적극 늘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하 내각 사무국장은 지난달 27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일관한 정책은 지하자원을 그대로 팔지 말고 2차, 3차 가공하여 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그동안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지하자원을 싼값에 대량으로 팔던 방식에 변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은 세계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면서 지하자원 등의 수출품 개발을 고민하는 것 같다”며 “특히 자원을 가공한 뒤 부가가치를 높여서 파는 방식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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