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이틀째 묵묵부답

北,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이틀째 묵묵부답

입력 2014-01-08 00:00
수정 2014-01-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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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않는 北 의도 두고 관측 분분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의에 북한은 8일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남북 판문점 연락관 채널 업무개시 통화부터 오후 4시 마감통화 때까지 이산가족 상봉 제의와 관련한 아무런 입장 통보가 없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정부는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오는 10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갖자는 전통문을 지난 6일 오후 3시께 북한에 보냈다.

당초 북한의 공식 반응은 이날 중에는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이 우리 제의를 받고 만 이틀이 지나도록 답을 주지 않는 것은 우리 정부가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과의 분리 대응 방침을 못박은 상황에 대한 불만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새로운 대북정책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논의가 길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추진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경우 북한은 우리 정부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제안한 지 이틀 만에 행사 개최에 동의해 왔다.

다만 당시 판문점 연락채널이 가동되지 않은 휴일이어서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회담에 동의하면서 이에 더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을 열자고 수정 제안을 했다.

정부는 적십자 실무접촉 일자로 제안한 10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입장으로 북한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까진 여유가 있고 10일에 (적십자 실무접촉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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