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남북관계 개선은 南 태도에 달렸다”

北 노동신문 “남북관계 개선은 南 태도에 달렸다”

입력 2014-01-14 00:00
수정 2014-0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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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그 성패는 한국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고 거듭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14일 5면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의 입장에 서서 해결하는 데서 북남관계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그를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하는 데서 해결해야 할 선차적인 문제는 동족끼리 서로 비방·중상하고 반목질시하는 것부터 중단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의 태도는 이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한 북한 신년사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북한의 ‘도발가능성’을 거론한 점, 한미 군 당국의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합동군사연습 계획 등을 문제 삼으면서 이는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북남관계 개선을 전면 부정하는 용납 못할 대결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정부에 “무모한 동족대결과 종북소동을 걷어치”우고 “북남관계 개선으로 나와야 한다”라고 촉구하면서 “북남관계가 개선되는가 아니면 계속 악화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9일 설 이산가족 상봉을 거부한 이후에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문은 계속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동시에 남북관계가 나빠질 경우 그 책임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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