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천AG 응원단 불참, 조추첨 행사때 ‘정식 통지’”

北 “인천AG 응원단 불참, 조추첨 행사때 ‘정식 통지’”

입력 2014-08-30 00:00
수정 2014-08-30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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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위원회 대변인 담화, 정부 해명 반박하며 책임 전가

북한은 30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미 아시안게임 조추첨 행사 때 ‘정식 통지’했다며 정부가 이를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지난 8월 20일부터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추첨식과 국제체육학술토론회에 참가한 우리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은 공식석상에서 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남측 당국에 우리 응원단이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정식 통지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담화는 “그때 남측 당국 관계자들은 우리의 입장을 신중히 듣고 다시 확인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고도 괴뢰패당은 내외 여론이 두려워 지금까지 우리 응원단이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덮어버렸으며 ‘북측 대표단이 응원단 문제는 언급한 것이 없다’고 시치미를 뗐다”며 “이제 와서 정체가 드러나게 되자 ‘구두 통보’니, ‘비공식적’이니 하며 발뺌해보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8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미 조추첨 행사 때 남측에 통지했다고 밝히자 정부가 그동안 북한의 응원단 불참 방침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추첨 행사 당시 응원단과 관련한 북측의 입장 표명은 비공식적인 구두 언급일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북한이 올림픽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임 대변인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북한의 응원단 불참 방침을 알고도 숨겼다고 몰아세운 것이다.

담화는 “모든 사실은 괴뢰당국이 처음부터 우리 응원단이 나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으며 어떻게 하나 나오지 못하게 해보려고 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괴뢰패당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응원단이 나가는 것을 가로막은 데 대해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북한 응원단 불참의 책임을 정부에 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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