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잠행’ 중 ‘감사’·’선물’ 전달은 계속

北김정은 ‘잠행’ 중 ‘감사’·’선물’ 전달은 계속

입력 2014-10-02 00:00
업데이트 2014-10-02 13: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한 달 가까이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그의 이름으로 된 ‘감사’와 ‘선물’은 꾸준히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자 1면에 실은 ‘김정은 원수님께서 연풍과학자휴양소에 선물을 보내시었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제1위원장이 “휴양소의 관리운영과 휴양생의 편의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설비와 비품, 체육 및 문화오락기재와 윤전기재(차량)에 이르기까지 일식으로(한꺼번에 모두)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국가과학원에서 한광복 노동당 과학교육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제1위원장의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이 열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안정수 노동당 경공업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김 제1위원장이 선물로 보낸 통근버스를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달 3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를 관람한 이후 정권수립일(9월 9일) 기념행사는 물론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회의(9월 25일)에도 불참하며 거의 한 달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의 ‘잠행’과 관련해 우리 관계 당국은 김 제1위원장이 양쪽 다리를 쩔뚝이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어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 명의의 선물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달했다는 보도도 계속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달 29일 김 제1위원장이 평양시내의 모범적인 인민반장 8명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전했으며 같은 달 24일에는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병원 의사를 비롯해 “좋은 일을 한” 십여 명의 주민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4일부터 현재까지 북한 매체가 전한 김 제1위원장의 감사 전달 관련 보도는 6회나 된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주민들에게 감사와 선물을 보냈다는 내용은 노동신문이나 중앙방송 같은 대내용 매체에서만 보도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북한이 이처럼 김 제1위원장의 이름으로 감사와 선물이 전달됐다는 내용을 계속해서 보도하는 것은 김 제1위원장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주민들의 동요를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고위층 탈북자는 “김정일 시대에도 감사나 선물 같은 것은 김정일이 문건을 비준하기만 하면 아래 간부들이 다 알아서 전달했다”라며 “김정은이 치료 중이라고 해도 해당 자료를 검토하고 비준하는 정도는 직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