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 취소는 미사일 구입 실패 탓”

“김정은 방러 취소는 미사일 구입 실패 탓”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5-05-03 23:44
수정 2015-05-0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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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봉황 위성TV’ 전문가 인용 보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전격 취소한 것은 러시아로부터 무기 구입실패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제1위원장은 오는 9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지난달 30일 내부 문제를 들어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봉황(鳳凰)위성TV는 러시아 특파원발 보도에서 러시아 군사전문가를 인용, 북한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1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러시아 측에 방공미사일 S-300 4개 포대 구매를 요청했다고 2일 보도했다. S-300은 소련 시절 개발돼 발전된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전투기 및 크루즈 미사일 격추용이다.

이 러시아 군사전문가는 그러나 북한의 물물교환 방식의 미사일 구매 요청에 러시아는 현금거래를 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S-300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깰 수 있어 중국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전문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김 제1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방러 취소는 북한의 무기와 차관 요구에 러시아가 적극적인 답변을 주지 않은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봉황위성TV는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일간지인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도 최근 “북한 측이 상호이득이 되는 협력에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오로지 러시아 측의 무상원조만 고집했다”며 돈 문제가 김 제1위원장 방러 취소 배경임을 시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05-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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