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경호원 100여명 멜리아 호텔 ‘접수’

김정은 경호원 100여명 멜리아 호텔 ‘접수’

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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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2-24 22:38
수정 2019-02-25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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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1층 동선 확인… 金 숙소 유력

김창선, 美 통역관 이연향 접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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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항공편으로 도착한 김정은 ‘방탄경호팀’
고려항공편으로 도착한 김정은 ‘방탄경호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근접 경호요원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양복 차림의 남성 100여명이 24일 고려항공 수송기편으로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하노이 로이터 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베일에 가려졌던 양국 정상 숙소의 윤곽이 드러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는 멜리아 호텔이 유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JW메리어트 호텔에 머물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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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로 공수된 트럼프 전용차 ‘비스트’
하노이로 공수된 트럼프 전용차 ‘비스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인 ‘비스트’가 주차돼 있다.
하노이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김 위원장의 경호요원 100여명과 경호 차량 등이 24일 오전 9시 20분쯤 고려항공 특별기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전 11시쯤 멜리아 호텔로 이동해 이 호텔이 김 위원장의 숙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경호원들은 도착 후 멜리아 호텔 1층에 자리한 식당에서 무리지어 식사했다. 이들은 스위트룸이 자리한 호텔 21층에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경호원들은 호텔 직원의 안내를 받아 로비에서 ‘그랜드볼룸’이 있는 1층으로 올라가며 내부를 점검했다. 김 위원장이 이 숙소에 묵을 것에 대비해 동선을 미리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거론된 JW메리어트 호텔은 지난 23일 미 대통령 전용차량 ‘캐딜락 원’이 이 호텔에 등장하면서 숙소로 공식 낙점된 분위기다.

정상회담장과 관련해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팀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방문했다. 오전에는 호텔에 2시간여 머물며 김 위원장의 동선 및 의전을 최종 점검했고 오후에는 미국 측 정상 통역관인 이연향씨를 만나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메트로폴 호텔은 ‘ㅁ’자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중앙에는 소규모 야외 수영장과 정원이 있다. 이날 호텔 직원 10여명이 정원 주변 벽면에 페인트칠을 하는 등 보수 작업에 한창이었다. 이 호텔에서 큰 행사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호텔 관계자는 “모른다”며 자리를 피했다.

변수는 베트남 정부 영빈관이다. 이날 오전까지 인부 10여명이 건물 외벽을 칠하고 주변 나뭇가지를 다듬으며 입구에 레드카펫을 까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02-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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